[기업나눔경영] 저소득층 가스시설 무료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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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족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안전 이웃사랑 봉사단’ 회원들이 몸이 불편한 한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다. 이들은 자체 모금한 기금으로 양로원 등을 방문해 봉사하고 있다.

1995년부터 나눔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소외계층의 안전확보'를 사회공헌 활동의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나눔 활동의 출발은 가스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소외계층을 돕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예를 들면 호스가 빠져도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해주는 '퓨즈콕' 무료 보급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이 활동에 지난 12년간 무려 184억원을 투입했다. 수혜 가구는 18만 가구에 달한다. 올해도 38억원을 들여 2만여 가구의 가스시설을 무료로 바꿔주고 있다.

'매미' '루사' 등 대형 태풍, 집중호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도 가스안전공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직원들이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가스누출 위험을 점검해 주고 이재민에게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가스 등 물품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올해도 직원 500명이 나서 피해지역 4200여 가구에 대해 가스시설 복구 활동을 벌였다.

소외계층을 어루만지는 활동은 지난해 전국 31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가스안전 이웃사랑 봉사단 ' 발족으로 더욱 체계화됐다. 봉사단에서는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소외계층기금을 마련하고 매달 한 차례 장애인 수용시설과 양로원.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후원액은 연간 약 8600만원에 달한다. 봉사단은 분기당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팀별로 이름을 지으면서 봉사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본사에선 'Happy KGS' '多사랑''한우리봉사팀' 등 3개 팀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나눔활동이 뿌리를 내리면서 ▶실천적 공헌 ▶전문사회봉사단체와 파트너십 ▶ 가정봉사(홈 헬퍼)등 3개 기본 활동방향도 정해졌다. 원칙이 세워지면서 지원 대상의 폭도 넓어져 소년소녀가장.빈곤가족.장애인.독거노인 등 '이웃사랑 봉사활동'은 직원들 생활의 일부가 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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