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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여의도 ‘더현대 서울’ 능가하는 복합몰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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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약 31만㎡ 부지 내에‘더현대 광주’(가칭)를 짓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약 31만㎡ 부지 내에‘더현대 광주’(가칭)를 짓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8만9100㎡)’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설립 계획이 확정되면 광주지역의 첫 복합쇼핑몰이 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실현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31만㎡(약 9만4000평) 부지 내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며 “쇼핑과 더불어 여가·휴식·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로 ‘더현대 광주’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에는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과 우미건설, 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더현대 광주’ 인근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에 있는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해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약 2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도록 럭셔리 브랜드와 그동안 광주에 소개되지 않았던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젊은 층)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미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또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도 지원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 공약과 연관성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점포가 광주에만 없어서 2~3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대선 과정에서 복합쇼핑몰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광주시청과 협의가 진행 중인데 이날 발표는 출사표 성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 백화점을 둔 신세계·롯데도 그동안 복합쇼핑몰 관련 물밑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광주 복합쇼핑몰) 의지가 있고 지역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실제 부지와 관련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광주에 쇼핑시설·호텔 등을 갖춘 최고의 복합쇼핑몰 개발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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