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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1골 1도움...전반 마친 벤투호, 이집트에 2-1 리드

중앙일보

입력

추가골을 넣은 김영권(왼쪽 둘째)을 축하하는 손흥민(오른쪽 둘째)과 황의조(오른쪽). [연합뉴스]

추가골을 넣은 김영권(왼쪽 둘째)을 축하하는 손흥민(오른쪽 둘째)과 황의조(오른쪽). [연합뉴스]

벤투호가 손흥민-황의조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집트전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황의조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A매치 평가전 전반 16분 시원한 헤딩 골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작점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센터서클 우측까지 내려온 손흥민은 상대 진영 왼쪽 측면을 쇄도하던 김진수(전북 현대)를 향해 총알 같이 빠른 롱 패스를 했다.

김진수는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에 자리 잡은 황의조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 2일 브라질전(1-5패)에서 골맛을 본 뒤 A매치 3경기 만에 다시 골을 넣었다.

한국은 6분 뒤 김영권(울산 현대)이 추가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 있던 황의조가 헤딩으로 돌려놓자, 반대편 골문에서 기다리던 김영권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득점의 시발점이었다.

벤투호는 전반 막판 실점했다. 이집트가 벤투호의 불안 수비를 틈타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한국 페널티박스에서 김진수 맞고 나온 슈팅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의 무스타파 모하메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벤투호의 6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다. 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이집트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손흥민-살라 맞대결이 무산됐지만, 여러모로 의미 있는 평가전이다. 앞서 한국은 브라질(2일·1-5패), 칠레(6일·2-0승), 파라과이(10일·2-2무)와 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이 3경기가 올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상대인 우루과이를 대비한 모의고사였다면, 이집트전은 또 다른 월드컵 본선 상대인 가나를 염두에 둔 평가전이다.

이집트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선 탈락했지만, 올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은 한국이 29위, 이집트는 3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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