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 여권 갈등에 "대통령은 당 수장 아냐…지켜보는게 맞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들 간의 갈등 양상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뭐 갈등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요새 하도 이슈가 많아서 기사를 꼼꼼히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의혹이 팩트인지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음주운전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다발성,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당연히 만나야죠"라며 "국회가 구성되고 하면 의회 지도자들부터 만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야 중진도 만나고 그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 문제와 관련해선 "노사 문제에는 정부가 법과 원칙,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가 늘 개입해서 여론을 따라서 노사 문제에 개입하면 노사 간에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이 전혀 축적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나 개입이 결국 노사관계와 문화를 형성하는 데 바람직한 건지 의문이 많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소감에 대해 "한 달 되고 100일이 되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라며 "일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