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이 7버디 안시현 깜짝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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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0월의 마지막날 봄날처럼 화창한 제주의 그린에서 프로 초년생 안시현(19.엘로드)이 깜짝쇼를 펼쳤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안시현은 제주 나인브릿지스 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백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낚으며 65타를 쳐 박지은(25)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시현이 기록한 7언더파는 지난해 우승자 박세리(26.CJ)가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 작성한 대회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고탄도 샷을 구사하는 박지은도 푸른 가을하늘로 안정된 샷을 쏘아올리면서 6언더파를 쳐 안시현을 바짝 추격했다. 박지은은 1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홀(파5)에서 25야드 칩샷을 이글로 연결했고, 마지막 4개홀 연속 버디 등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미현(26.KTF)은 우드로 공에 회전을 거는 묘기를 펼치면서 4언더파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렸다. 박세리(26.CJ)는 3언더파를 쳐 강수연(27.아스트라)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17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했으나 18번홀(파5)에서 두번의 장타로 온그린한 뒤 약 4m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제주=성백유.정제원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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