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그냥 가정집 같던데요"…편한 셔츠 차림의 文 '활짝'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김정숙 여사가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5년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 사저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 머무르고 있다.

11일 사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께서 오늘 다른 일정 없이 사저에서 쉬시며 서재 정리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지지자들 환영 속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온 그는 사저에서 첫 하루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이날 오전 10시쯤 잠깐 사저 밖으로 나온 모습이 멀리서 목격되기도 했다. 편한 셔츠 차림 문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이었고, 누군가와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평산마을에는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문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 전 대통령 측근들도 이날 오전 평산마을 사저를 찾았다. 사저 앞에는 한 남성이 오전 일찍부터 스피커로 '새마을 노래'를 틀어놓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전경.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지난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측]

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저에 도착한 지난 10일 사저와 가까운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 명을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했다.

평산마을 주민으로,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거주하는 신한균 도예가는 "그냥 평범한 전원주택으로 보면 된다"며 "경호동을 빼면 그리 넓지도 않다"고 밝혔다.

다과회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전직 대통령이 사는 집이라 다를 거로 생각했는데, 둘러보니 일반 가정집과 똑같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문 전 대통령께서 '와서 기분이 좋다' '주민께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취지로 주민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