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 보는 앞서 추행/강도강간 16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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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자증오 20대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27일 변심한 애인으로 인해 생긴 여자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16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폭행하고 3백50여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이병관씨(23ㆍ무직ㆍ서울 공항동 75)를 강도ㆍ강간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1일 오전3시30분쯤 공항동에서 자취하는 송모양(22) 집에 방범창살을 뚫고 들어가 송양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5만원을 빼앗은 뒤 송양과 여동생(20)을 차례로 폭행한 혐의다.
이씨는 또 10일 오전3시쯤 이모양(24ㆍ공항동) 집에 들어가 이양의 약혼자가 보는 앞에서 이양을 폭행하고 현금 3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있다.
성폭행당한 이양은 이 때문에 결혼을 한달 앞두고 약혼자로부터 파혼당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밤늦게 귀가하는 부녀자를 미행,집을 알아낸 뒤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주민등록증을 빼앗아 신고를 못하도록 협박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1년간 사귀던 애인이 갑자기 변심,여자에 대한 증오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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