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에 최영범 급부상…“김대기 실장이 직접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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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첫 홍보수석으로 SBS 보도본부장 출신인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 실장(부사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부사장이 홍보수석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신문사와 방송사 근무 경력을 가진 기업인이다.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 1991년 SBS 원년 멤버로 합류해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효성그룹에서 일해왔다.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윤 당선인을 대신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 부사장을 직접 면담했다”며“윤 당선인이 정한 인선 기준에 적합한 인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보수석 인선 기준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최근 언론인 출신외에 '기업 경험자’를 물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복수의 후보군을 검토 중이어서 윤 당선인의 최종 낙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 대변인은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유력하지만, 홍보수석 인선 결과에 따라 대변인 자리의 연쇄 변동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내부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 업무를 맡았던 이진 전 청와대 국정홍보 행정관의 중용설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는 5월 1일쯤 발표할 전망이다. 우선 새 정부 대통령실 직제는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1비서관(인사)’ 체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무수석엔 이진복 전 의원이, 사회수석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검토됐으나, 최근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요청한 과학교육수석 설치는 이번 인사엔 반영하지 안되, 정부 출범후 다른 형태로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아직 인선 발표가 안 된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의전비서관에는 김일범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의 낙점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법조계 측근이자 이번 내각 인사 업무(추천·검증 등)에 관여했던 주진우·이원모 변호사는 각각 준법감시관과 인사비서관 등의 직책에 거명된다.

행정관급을 포함한 전체적인 대통령실 인선은 5월과 6월 두 차례로 나눠 단행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5월에 가는 1진이 150명 정도 규모고 6월에 100명 정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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