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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원 내고 2주 우주 여행 마친 민간인들 지구 귀환

중앙일보

입력

민간인들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이 착수하는 장면. [AFP=연합뉴스]

민간인들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이 착수하는 장면. [AFP=연합뉴스]

7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내고 2주일 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여행한 민간인들이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간 우주정거장을 추진 중인 미국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의 ‘AX-1’ 미션에 참가한 민간인 4명은 이날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은 전날 ISS에서 출발해 16시간 비행 끝에 미국 플로리다주 연안의 대서양에 낙하산을 펴고 착수(着水)했다.

지구로 귀환한 민간인들은 액시엄의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63)를 비롯해 기업가 래리 코너(72),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64),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52)다.

8일(현지시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한 민간인 4명. [액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8일(현지시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한 민간인 4명. [액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액시엄은 우주정거장 여행 한 좌석당 5000만∼6000만 달러(626억∼751억원) 비용을 청구했고, 이들 민간인이 낸 돈은 각각 5500만 달러(689억원)라고 한다.

이들은 지난 8일 지구에서 출발해 9일 우주정거장에 도착했고 애초 8일간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 등으로 귀환 일정이 늦춰지면서 7일 더 정거장에 머물렀다.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승무원들의 우주정거장 왕복 여행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페스-알레그리아는 “우리의 놀라운 모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었고 더 흥미진진했다”고 밝혔고, 패시는 “여러 면에서 놀라웠고 내 삶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주정거장 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민간인들. [액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우주정거장 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민간인들. [액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액시엄과 NASA, 스페이스X는 이번 미션을 ‘지구 저궤도(LEO) 경제’로 불리는 우주 기반 민간 경제 확장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NASA는 케네디 우주센터를 우주선 발사 장소로 제공했고, 민간인들이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이들의 안전을 도왔다. 민간인들은 이번 여행에서 20여 건의 과학 실험과 생의학 연구, 기술 시연 등을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민간인들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이 착수하는 장면. [액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민간인들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이 착수하는 장면. [액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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