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조국 시즌2"…진중권, 정호영 자녀 '아빠찬스' 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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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한 달여의 침묵을 깨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 특혜 논란을 저격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가즈아(가자), 조국 시즌2 국힘(국민의힘)편”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앞서 그는 대선 직후인 지난달 15일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여성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끝으로 약 한 달간 페이스북 글을 게재하지 않았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등 고위직을 지내던 무렵 두 자녀가 나란히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것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꼬집은 한 언론사 사설을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사설에는 정 후보자 자녀 특혜 논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의혹을 연상케 하며, 윤 당선인이 이 사건을 수사하며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웠던 만큼 제대로 된 의혹 해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 논란과 관련해 “특혜가 없다. 확인해보면 특혜가 없다는 게 나올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특히 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을 하기 전에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을 서류에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자녀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적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정호영 후보자는 경북대 병원 부원장인 진료처장이었다. 이에 ‘아빠 찬스’를 이용해 경북대 의대 편입을 위한 스펙 쌓기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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