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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한동훈 비판 "장관에 책임 묻겠다? 본인이 대통령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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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월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월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장관은 8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들어오면서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복원 관련 질문에 "그런 질문 이전에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했는데) 그런 건 왜 질문하지 않느냐. (그게) 정상인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6일 한 검사장은 강요미수 혐의가 무혐의 처분된 뒤 입장문을 내고 "법무장관 추미애·박범계의 피의사실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및 마구잡이 수사지휘권 남발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저는 여러분(취재진)이 그분의 실명을 물을 때마다 거명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며 "금도라는 게 있다. 무슨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실명을 거론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본인(한 검사장)이 대통령인가 검찰총장인가. 대통령, 검찰총장도 그렇게 못한다. 내가 죄가 있으면 당당하게 고발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나라의 기강과 질서,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참담함을 느낀다"며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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