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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군대 동원해 2500만 전주민 검사 완료 “봉쇄 일단 계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서부 징안(靜安)구 폐쇄지역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보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가 서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서부 징안(靜安)구 폐쇄지역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보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가 서 있다. [AP=연합뉴스]

인구 2500만명의 중국 상하이시가 4일 일단 도시 봉쇄를 계속하기로 했다.

상하이시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이날 하루 전체 2500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체 채취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한 감염 여부 확인, 관련 인원(감염자) 이송, 분석·판단 등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당초 8일간 이어진 봉쇄를 5일 새벽 3시에 풀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자가 여전히 폭증하고 있어 봉쇄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된 가운데 고속도로 통행이 통제된 후 보호복을 입은 방역관계자가 푸둥 지역으로 향하는 터널 출구 근처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된 가운데 고속도로 통행이 통제된 후 보호복을 입은 방역관계자가 푸둥 지역으로 향하는 터널 출구 근처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생건강위에 따르면 3일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는 9006명으로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는 중국 전체 감염자 1만3137명 중 70%에 육박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이번 발표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이던 5일 봉쇄 해제 여부와 관련해 “위에서 언급한 업무가 모두 마무리되면 (코로나19) 스크린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때까지 전 시 차원의 봉쇄는 계속되며 엄격하게 집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중국 동부 상하이의 한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주민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중국 동부 상하이의 한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주민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상하이시는 이날 전 주민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인민해방군 2000명을 포함해 전역에서 1만명이 넘는 의료진을 버스, 철도, 항공기 등으로 상하이에 투입하는 국가 차원의 총력전을 벌였다.

군인까지 포함한 대규모 의료진을 한 도시에 투입한 것은 2020년 초 우한 사태 후 처음이다.

상하이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경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밀 방역’을 실험했지만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되면서 결국 도시 전체 봉쇄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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