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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옷에 코로나 묻어 왔다” 변이 등장한 中 이런 루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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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게티이미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3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전역이 봉쇄된 상하이와 인접한 쑤저우(蘇州)시에 속하는 창수(常熟)시에서 최근 확진된 경증 환자가 오미크론 하위 계통인 BA1.1에서 진화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쑤저우시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2일 기자회견에서 이 확진자는 창수시에서 출현한 개별 사례로, 쑤저우에서 발생한 확진자 대부분이 외부 성(省)에서 유입된 경우와 다르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월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중국 본토·외부 유입·국제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뱅크에서도 동일한 근원을 가진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당국자는 지적했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이주(變異株)가 발견됐음을 의미한다고 신화사는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SNS인 웨이보에 ″한국산 제품 수입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의 대표적 SNS인 웨이보에 ″한국산 제품 수입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웨이보 캡처]

한편 3일 베이징 한인 밀집 거주지의 주상복합 건물인 왕징(望京) 소호(SOHO)의 한국산 여성 의류 상점 판매원과 동거인 5명이 신규 감염됐다. 이와 관련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선 최근 코로나 확산을 한국산 제품과 연결짓는 악성 루머가 번지고 있다.

지난 1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신규 확진자 유전자 서열이 오미크론 변이주(BA.2)였는데 한국산 수입 의류상점에서 일하는 직원이었고, 지난달 28일 장쑤성 창수에서 보고된 확진자 양(楊)모 씨의 경우 인터넷으로 구매한 한국산 의류 4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뚜렷한 근거 없이 퍼지면서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산 제품의 수입 금지를 건의한다”, “한국·일본·미국의 봉쇄를 건의한다”는 등 자극적인 댓글을 올리고 있어 한·중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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