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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대면 회담 사흘 만에 화상으로 협상 재개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평화협상 대표단(오른족)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아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평화협상 대표단(오른족)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아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대표단이 1일(현지시간) 온라인 회담을 재개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면 회담을 한 지 사흘만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라인 형식으로 평화협상을 재개했다”며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도 이날 국영 통신사를 통해 화상 회의로 평화협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협상의 논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면 협상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협상에서 탄불 협상에서 자국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러시아가 2014년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 크림반도의 무력 탈환을 시도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15년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검토한 후 공식적인 답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림렌궁 “우크라군 러시아 영토 공격으로 회담 분위기에 지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주(州)의 유류 저장고를 공습한 것을 언급하며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이번 공격은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이날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헬기 2대가 낮은 고도로 러시아 영공을 침범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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