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뛰어들어 생명 구한 시민 ‘LG의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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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김하수, 이광원, 송영봉(왼쪽부터)

김하수, 이광원, 송영봉(왼쪽부터)

LG복지재단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김하수(70), 이광원(42), 송영봉(51)씨, 그리고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구조한 이기성 소방사(32)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9일 밤 어두운 바다 위에 사람이 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30대를 붙들고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버텼다.

이광원씨는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 속 탑승자 4명을, 송영봉씨는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 소방사는 퇴근길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했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봉사·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LG의인상을 받은 사람은 총 17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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