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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 확진…해외선 인구 20% 감염 뒤 감소세 전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93만6540명을 기록해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인 1000만명에 육박했다. 뉴스1

2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93만6540명을 기록해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인 1000만명에 육박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서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사태 2년 3개월여 만에 전 국민의 약 20%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들처럼 곧 유행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정점 구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감소세 전환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숨은 감염자 고려하면 인구 25~30% 감염" #정부 "정점 도달 여부, 내일 추이 봐야"

다시 30만명대…오늘 중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넘을 듯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늘었다고 밝혔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전날 20만9169명을 기록했던 것보다 14만4811명 더 늘었다. 다만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36만2338명)과 비교하면 8358명 적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런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매주 크게 증가하던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도 방대본 브리핑에서 “기존 예측보다 다소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현재는 소폭 감소 중에 있어 정점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육박.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육박.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누적 확진자 수는 993만654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중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선을 넘어서게 됐다.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먼저 겪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경우 인구의 2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패턴을 보였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인구(5162만명)의 20%는 1032만명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식적인 정부 집계로는 20% 정도지만 검사를 받지 않아 확인되지 않은 숨은 감염자까지 더하면 전체 인구의 약 25~30% 정도가 확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정점 자체는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 “정점 도달 여부는 내일 추이 봐야”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다만 방역당국은 실제 23일 이후 확산 세가 꺾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반장은 “내일(23일)부터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되기 때문에 전주 대비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를 평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확진자 감소 추세가 “긍정적 지표”임을 강조하며 낙관적인 전망 쪽에 무게를 뒀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고재영 대변인은 “정점기 이후 다소 완만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BA.2 변이 검출률이 증가한 부분이 있고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확진 인정 등 기존 예측 때와 조건에 변화가 있어서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현재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이나 방역 조치 완화책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경우 전염력이 1.5배 빠르다.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유행 규모가 커지거나 감소세가 지지부진하게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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