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뭉쳐야 산다 말해…문자폭탄 자제 부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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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대선후보 (당시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전 대선후보 (당시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 해체와 개혁과제 추진 등을 요구하는 강성 당원·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받았다. 전보다는 목소리가 조금 편안해진듯 하지만 톤은 여전히 낮았다”며 “지지자들과 당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고문)이 부족해 실패했는데 고생한 지지자들과 의원들 사이에 불신과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며 “의원들에게 문자폭탄 세례가 간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내가 너무 미안하고 면목이 없으니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달라는 것이었다”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정 의원은 “아무리 의도가 선하더라도 누구에겐가 집단적 강요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열과 분노는 우리 스스로의 상처만 헤집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패배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 손잡고 위로하고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며 “이 고문의 부탁을 대신 전해드리며, 지지자들께 자제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뭉쳐야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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