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안보는데서 많이 울것…잘못한거 없다, 최선다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일 울고 싶은 사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일 것이다. 안 보는데서 많이 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지마라 대한민국, 그래도 역사는 전진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참 열심히 했다. 그런데 졌다"며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함께 비를 맞자. 같이 있어주고 서로 토닥토닥 위로해주자"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의 뜻이 따로 있을 것이다. 하늘은 늘 비만 뿌리지 않는다. 하늘은 낮과 밤을 차별하지 않는다. 궂은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다"며 "우리가 진 것이지 국민이 진 것은 아니다. 국민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은 늘 위대했으며 현명하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다시 뚜벅뚜벅 길을 가자. 그러함에도 국민을 사랑한다"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바다는 낮은 자세로 넓은 마음으로 강물을 포용한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같은 국민을 믿고 강물처럼 국민속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좌절과 포기"라며 "역사는 갈지자로 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앞으로 앞으로 전진한다. 우리가 믿을 것은 그래도 국민이고 역사다. 국민과 역사를 믿고 가자"고 했다.

또 "아침까지 괜찮았는데 위로하는 문자메세지를 받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위로받을 사람들이 오히려 위로 하고 있으니 더 눈물이 난다"며 "왜 저를 위로하느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뛴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자"고 말했다.

[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다들 심정이 그러실것이다. 눈물이 많이 날 것이다. 울고 싶을때 실컷 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저도 화장실에 가서 많이 울었고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쏟아진다. 참 쓰라린다. 이재명 후보님도 그러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를(이 후보) 위로한다. 이재명은 잘못한거 없다. 최선을 다한거 안다"며 "이재명 화이팅! 울지마라 대한민국! 눈물나게 눈부신 봄날, 지독하게 슬픈 날이지만 크게 심호흡하며 하늘을 본다. 그래도 역사는 전진한다"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