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정부 잘 지원" 尹 당선인 "빨리 회동하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러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러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5분 가량 진행된 윤 당선인과 통화에서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며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며 "빠른 시간 내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더욱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 하기 바란다"는 인사를 끝으로 통화를 마쳤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윤 당선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님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문 대통령께서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고 또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 중 저희가 계속 지속해야 할 과제들은 이어 가고 새롭게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48.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4만7000여표,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는 무효표 30만7000여표보다도 적은 수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