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작년 영업손실 1조7547억원…공사손실 충당금 반영 적자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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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로고. 대우조선해양 제공=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로고. 대우조선해양 제공=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강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손실 충당금 반영으로 5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8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6.2% 감소한 4조48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조7547억원, 1조6998억원이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매출이 급감하고,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1조3000억원 상당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했고 그 결과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양공사 발주처의 클레임 청구와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 20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이 반영된 것도 적자 폭을 키웠다.

다만 지난해 수주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고, 올해도 2월 말까지 27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향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 대우조선해양]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짜는 등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 환경이지만 일감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현 조선소장인 박두선 부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박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고,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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