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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원전, 러 공격에 화재…"주변 방사능 수치 상승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발전소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정부의 공식 정보는 아니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으로, 우크라 전체 전력 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앞서 우크라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공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에 따르면 원자로 6기 가운데 하나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원자로는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내부에 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투스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러시아군은) 공격을 멈춰야 한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가 핵 위험에 위협받고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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