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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국영매체 RT·스푸트니크 전역 금지 제재…“허위정보 선전 도구”

중앙일보

입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조치의 하나로 러시아 국영 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를 역내 전역에서 금지하는 제재를 채택했다.

이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는 러시아 정부의 허위정보, 정보 조작 자산에 대한 제재를 채택했다”며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가 이 두 매체를 EU 전역에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와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는 전 EU 회원국에서 케이블, 위성, IPTV, 플랫폼,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수단을 통한 전송과 배포 활동이 중단된다. 또한 두 매체의 관련 면허, 승인 등도 정지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 국가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공격에 대한 대규모 선전과 허위정보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크렘린의 옹호자들이 푸틴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유독성 거짓말을 쏟아내고 우리 EU에 분열의 씨앗을 뿌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크렘린에 의한 조직적인 정보 조작과 허위정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서 작전의 도구로 쓰이며 EU의 공공질서와 안보에도 크고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오늘 우리는 푸틴의 조작 작전에 맞선 중요한 조치를 취하고 EU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의 수도꼭지를 잠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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