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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회담, 결과 믿지 않지만 시도는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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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약 3분짜리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표단에게 시도는 해보라고 했다”며 “나중에 우크라이나 국민 중 단 한 명도 내가 대통령으로서 전쟁을 끝내려 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대표단에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언제나처럼 정직할 것”이라며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회담에 동의했다고 전하면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통화는 실질적이었다.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오는 미사일과 비행기, 군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가 그것을 확실히 해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군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아야 한다”며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가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음을 알도록 하기 위해 군인들에게 한 달에 10만 히브리냐(우크라이나 화폐 단위)를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양측의 회담이 개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양측 대표단이 회담 장소에 도착했으나 회담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예상보다 늦은 28일 오전 회담을 열 것이라고 벨라루스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들 두 나라가 만나는 지역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이 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러시아 침공 나흘째인 27일 기준 어린이 14명을 포함한 민간인 35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116명 등 총 16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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