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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서 뭐하는거야!"…총 든 러 군인에 호통 친 우크라女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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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한 가운데, 총을 든 러시아 군인에게 맞선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한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항구도시인 헤니체스크의 한 길거리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영상에는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과 대치하는 한 용감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 군인에 맞서 소리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 군인에 맞서 소리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검은색 옷차림에 흰색 털모자를 쓴 이 여성은 러시아 군인 두 명에게 다가가 "우리 땅에서 대체 뭘 하는 거냐"고 소리치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당황한 군인이 여성을 진정시키고자 하자, 굴하지 않고 "내 나라에 왜 온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 여성은 "당신이 죽은 뒤에 우크라이나 땅에 해바라기가 자랄 수 있도록 주머니에 씨앗을 넣어 두라"고 소리친 뒤 발걸음을 옮겼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국화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 233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그녀의 용기가 정말 놀랍다. 고맙다. 우리는 당신을 지지한다", "나였으면 저런 용기는 못 냈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이며 응원과 지지를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국가총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90일간 발효되며,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군인과 민간인 137명을 잃었다. 부상자는 316명이 나왔다"며 군사 시설만 겨냥한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민간 시설도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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