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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러, 체르노빌 점령 시도…유럽에 대한 선전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예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리키우 인근 군공항에 검은 연기가 치솓고 있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리키우 인근 군공항에 검은 연기가 치솓고 있다. 사진=AFP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 방위군은 1986년의 재앙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건 유럽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라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외교관인 알렉산더 셰르바도 트위터를 통해 "핵 석관(사고 이후 위험한 지역을 둘러싸 보호한 시설) 내 고립된 지역에서 교전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약 9시간여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에 진입하자 시 정부는 급기야 키예프에 공습 경보를 발령하면서 모든 시민들을 향해 지하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키예프 전역에서는 사이렌 경보가 울리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지하철역 4곳을 방공호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부에 위치한 체르노빌시는 지난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한편,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군과 키예프 북부 외곽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서 시작된 러시아군 진입 전면 공격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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