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군의 진입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22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41포인트(1.47%) 내린 2703.3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출발한 뒤 27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2696.54까지 밀리며 전날에 이어 재차 장중 27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3억원, 1402억원 순매도하며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2584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삼성전자(-1.75%), LG에너지솔루션(-1.43%), SK하이닉스(-1.92%), 네이버(-2.36%), 삼성바이오로직스(-0.78%), LG화학(-3.41%), 카카오(-0.97%), 현대차(-1.89%) 등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림세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해외 증시에도 불안감이 퍼졌다. 뉴욕증시가 21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에선 독일 DAX 30 지수(-2.07%) 등 등 각국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13.21%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자 러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등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하락했다"며 "특히 러시아와 관련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