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구두친서 보낸 김정은 "올림픽 성대히 진행, 열렬한 축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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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국 신화망 캡처]

북한은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전체 중국인민과 세계 인민들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베이징 겨울철올림픽 경기대회가 참신하고 특색 있는 대 체육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됐다”라며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특히 ‘엄혹한 보건 위기’와 ‘적대세력들의 책동’ 속에서도 올림픽 대회가 치러졌다며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의 기상을 과시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는 전략적 협조와 단결을 강화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부시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켜나가고 있다”며 친선관계를 과시했다.

북한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했다. 이는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불참에 따라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CO)로부터 올해 말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의 ‘성공적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번 동계올림픽 관련 소식도 수시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표출해왔다. 이는 미국과 일부 우방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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