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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연대 등 50여개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 국회자살예방포럼 방문 공약화 촉구

중앙일보

입력

하루에 36명이 자살하고 있는 가운데 자살의 개인적 책임에서 국가의 책임으로 전환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자살예방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생명존중의 시대를 열어달라는 종교인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됐다.

7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연대와 안실련, 30개 단체 연대모임인 생명운동연대, 한국자살예방협회 등 종교인 및 학계, 시민사회단체는 2월 21일 11시, 국회를 방문, 윤재옥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를 예방하고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위한 생명존중 자살예방 공약자료집”을 전달했다.

이번 자살예방 공약 개발 및 제공은 매년 자살로 13,195명(2020)이 사망하는 현실에서 향후 대한미국을 이끌어갈 대통령 후보자께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공약화함으로써 향후 대통령에 당선되어 국민의 생명을 자살로부터 보호해주는데 적극 앞장서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대선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원불교 교무)와 대한불교 조계종 혜교스님, 안실련 양두석 자살예방센터장(한국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 국회자살예방포럼 윤재옥 공동대표에게 공약 자료집과 건의문을 전달하고 각 정당 후보의 자살예방 공약화를 촉구했다.

공약은 ▲ 책임을 다하는 국가, ▲ 생명을 지키는 국가 ▲ 아낌없이 투자하는 국가 등 3개 분야와 ① 개인의 책임에서 국가의 책임으로  ② 정기 국가건강검진에 정신건강검진 포함 및 확대 추진 ③ 자살예방 전문가 1만명 양성 ④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 설치 ⑤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국 설치  ⑥ 17개 지자체, 각 지역 경찰청에 자살예방 전담조직 신설 ⑦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공공기관화 ⑧ 응급의료기금을 활용한 자살예방 대응 시스템화 ⑨ 복권기금의 자살예방 사용 ⑩ 자살예방 우수 지자체에 대한 재난 교부금 우선 지급 등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윤재옥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는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의정생활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라며 “향후 공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은 “일본, 덴마크 등 자살률을 지속적으로 줄여 온 다른 나라의 경우 자살이 개인의 문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전제로 자살예 방정책을 실행하여 효과를 거뒀다”며 “차기 대통령이 자살예방을 공약화하고 임기중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실련 등 참여단체들은 대선후보 정책위 등에 자살예방 공약을 배포하고 적극적인 생명존중 공약화 추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2020년 자살 사망자는 13,195명,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 36명이며, 2020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25.7명으로 OECD 평균 사망자 11.0명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일 600여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으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하여 개인의 책임이 부각, 국가가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회자살예방포럼은 매일 3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나서 우리의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2020년 9월 10일 창립, 현재 여야를 막론한 57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살예방 정책 세미나와 국제세미나, 입법 및 예산확보, 제도개선 활동, 국회자살예방대상 시상식 개최, 지방자치단체 자살예방 현황 조사 등의 활동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과 공동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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