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4주째 '팔자' 우위…매수심리 31개월 만에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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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수심리가 2019년 7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전국에서 대구에 이어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아파트값 15개월만에 하락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전주(88.7)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는 2919년 7월 셋째 주(87.2) 이후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매수심리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다.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가 81.2를 기록했다. 서울 외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는 91.3, 인천은 97.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종로구ㆍ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이 86.1로 가장 낮았다. 노ㆍ도ㆍ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지역이 속한 동북권은 86.5, 강남 4구(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ㆍ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86.6을 기록했다.

강남의 경우 15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꺾였다.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송파구, 강동구도 각각 0.02%씩 떨어졌고, 서초구만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ㆍ성동구(0%), 중랑구(0.01%)를 제외한 22개 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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