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대 정시 추가합격, 작년 두배…"교차지원에 합격포기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대 정문 전경. [중앙포토]

서울대 정문 전경. [중앙포토]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1차 추가 합격자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했던 이과 고득점 학생들이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합격하며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대학별 정시 일반전형 1차 추가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1차 추가 합격자는 11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차 추가합격자인 57명과 비교해 55명이 늘었다. 추가합격은 대학에 최초 합격한 학생이 등록을 포기할 경우 차점자를 대신 합격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 1차 추가 합격자가 44명으로 작년(4명)에 비해 40명이나 증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이과 의·약학 계열과 서울대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해 합격한 학생 중 상당수가 서울대 인문계열 합격을 포기하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처음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졌는데, 이과 학생이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받기에 유리해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기사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대학이 10명, 경영대학이 8명, 정치외교학부 2명, 농경제사회학부 2명 등 인문계열에서 총 44명의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통합계열 모집 자유전공학부 1차 추가 합격자 수도 1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자연계열 1차 추가 합격자 수도 66명으로 작년(53명)과 비교해 13명 늘었다. 자연계열에선 치의학과 7명, 약학 6명, 컴퓨터공학부 6명 순으로 1차 추가 합격자 수가 많았다.

고려대 275명, 연세대 405명 추가 합격 

2022학년도 대학별 정시 1차 추가합격 현황. [종로학원]

2022학년도 대학별 정시 1차 추가합격 현황. [종로학원]

서울대뿐 아니라 고려대와 연세대도 지난해보다 1차 추가 합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대비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대나 의·약학계열에 중복 합격해 이동한 학생 수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보면 고려대는 275명, 연세대는 405명 학생이 올해 정시 모집에서 1차 추가 합격했다. 작년과 비교해 고려대는 80명, 연세대는 48명 늘었다.

학과별로 보면 고려대 인문계열에선 경영대학 1차 추가 합격자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자연계열에선 컴퓨터학과 추가 합격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도 경영학과 1차 추가 합격자가 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연계열에선 전기전자공학부 추가 합격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서울대는 1차 추가 합격자 등록이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2차 추가 합격자 발표는 17일(목) 오후 2시에 나온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15일 오전 10시, 17일 오전 8시에 2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