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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분노의 글…황대헌 사진 올린뒤 "뭐가 문제? 할많하않"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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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지난해 '멸공'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실격한 한국 대표팀 황대헌의 경기 사진을 올리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앞에 간 거 아니면 종아리로 뒷선수 팔을 민 거"라며 "할많하않"이라고 덧붙였다. '할많하않'은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를 받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그는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규정에 위반되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참말로 눈뜨고 코베이징이다", "중국이 중국 했을 뿐", "이번에 새로 바뀐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한국인이면 반칙이라는 게 있다" 등 정 부회장의 의견에 동조하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정 부회장이 그간 주장해왔던 "멸공",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문구를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글을 올린 이후 꾸준히 멸공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언행에 우려를 표한다'는 이마트 노조 비판 성명이 나오자 지난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고 사과한 후 관련 발언을 자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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