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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키워드 된 '알이백' 뭐길래…박영선 "모른다는 尹, 난감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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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대선TV토론에서 나온 ‘RE100’에 대해 “RE100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윤 후보의 답변은 탄소중립 이슈에 대한 고민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4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RE100 캠페인은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문제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두 번은 들어 봄 직한 말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첫 대선후보 4자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그게 뭐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하자 “저는 재생에너지 100%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토론이 끝난 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RE100’이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박 위원장은 “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 캠페인 RE100 가입 기업은 2021년 1월 말 기준 미국 51개, 유럽 77개에 이어 아시아 기업24개 등 총 284 곳에 이른다”며 “애플, 구글 등 30개 기업은 2018년 기준 이미 RE100의 재생에너지 목표 100%를 달성했다. 95%이상 달성한 기업도 45개”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RE100 도입 추세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새로운 무역장벽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BMW 등 글로벌 기업이 협력업체에까지 RE100 동참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MW는 2018년 LG화학에 부품 납품 전제조건으로 RE100을 요구하면서 계약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며 “애플은 2020년 반도체 납품물량을 놓고 SK하이닉스에 RE100을 맞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삼성SDI는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가능한 해외공장으로 옮겼고 2020년 말부터 LG화학,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화큐셀 등이 RE100 참여를 선언했다”며 “환경 국제 캠페인으로 시작한 ‘RE100’이 지금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후보가 이 말 자체를 모른다는 것은 참 난감한 일이고 미래가 걱정되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이 후보의 ‘RE100’ 질문이 장학퀴즈냐는 반응에 대해서 “‘RE100’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좀 더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해 보지만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에서의 시간 제약 등도 고려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이유도 있을 법 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이번 기회에 전 국민이 ‘RE100’이 무엇 인지에 대해 확실히 관심을 가지게 된 기회로서 탄소중립에 대한 이슈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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