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확진 1만1545명…연휴인데도 동시간대 역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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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30일 오후 충남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PCR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태 기자

설 연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30일 오후 충남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PCR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태 기자

31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1634명 발생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설 연휴기간임에도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소 1만154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느 오후 6시에 신규 확진자를 잠정 집계한 이래 최다 수치다. 종전 최다치인 전날 1만912명보다 633명 많다.

1주일 전인 지난 24일 동시간대 집계치 5869명보다는 5676명 많고, 2주 전인 지난 17일 2734명과 비교하면 8811명이 많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월 1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6307명(54.6%), 비수도권에서 5238명(45.4%)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646명, 서울 2460명, 인천 1201명, 부산 980명, 대구 937명, 경북 616명, 광주 482명, 충남 383명, 대전 339명, 울산 252명, 충북 230명, 강원 225명, 경남 212명, 전북 209명, 전남 198명, 세종 108명, 제주 67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뒤 신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해 최근 3일간은 1만7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8570명→1만3009명→1만4514명→1만6094명→1만7517명→1만7529명→1만7085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4903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확산 본격화에 따라 환자 발생이 폭증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급격한 발생 증가 양상이 이어졌다. 설 연휴 이후 환자 발생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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