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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등 11명 지휘봉 잡고, 안정환은 해설가로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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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한·일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 터키와 4강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 중인 선수들의 눈빛과 표정이 자못 비장하다. 그해 꿈같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한국 축구는 이후 큰 전환점을 맞았다. ‘축구 변방국’ 꼬리표를 떼고 많은 선수가 잇따라 유럽 무대에 진출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축구 인프라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은 20년이 흐른 지금도 축구계 안팎에서 전방위로 활약하면서 한국 축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한·일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 터키와 4강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 중인 선수들의 눈빛과 표정이 자못 비장하다. 그해 꿈같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한국 축구는 이후 큰 전환점을 맞았다. ‘축구 변방국’ 꼬리표를 떼고 많은 선수가 잇따라 유럽 무대에 진출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축구 인프라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은 20년이 흐른 지금도 축구계 안팎에서 전방위로 활약하면서 한국 축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은 20년이 흐르는 사이 한국 축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도자는 물론 행정가· 해설가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로서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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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 거듭난 케이스가 가장 많다. 홍명보(53) 울산 현대 감독을 비롯해 최용수(49·강원), 김남일(45·성남), 설기현(43·경남), 황선홍(54·U-23대표팀), 이민성(49·대전), 윤정환(49·제프유나이티드), 김태영(52·천안시청), 현영민(43·울산 현대고), 최진철(51·전 포항), 고인이 된 유상철(전 인천)까지 11명의 2002년 멤버들이 국내외 축구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2002년 거스 히딩크(76) 당시 대표팀 감독을 보좌한 박항서(63) 수석코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을용(47) 전 제주 수석코치를 비롯해 최태욱(39) 축구대표팀 코치, 이운재(49) 전북 코치, 최은성(51)·최성용(47) 전 상하이 선화 코치 등도 지도자 이력을 쌓으며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

박지성

축구 행정 분야에서도 2002년 멤버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병지(5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영표(45) 강원FC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이천수(41)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박지성(41) 전북 어드바이저, 송종국(43) 안양 어드바이저, 차두리(42) FC서울 유스강화실장 등도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20년까지 축구협회 전무로 재직한 뒤 지도자로 컴백했다.

안정환

안정환

축구해설 부문에서는 안정환(46) MBC해설위원이 독보적이다. 시크하면서도 예능감을 살린 해설로 축구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표, 최용수, 송종국, 이천수, 차두리, 박지성, 현영민, 황선홍 등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은 올해 4강 신화의 주역들은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연예계에 부는 스포테이너(스포츠 선수 출신 엔터테이너) 바람을 타고 새로운 방송 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스포테이너 1세대로 불리는 강호동(52·씨름), 2세대 안정환(축구), 서장훈(48·농구)을 거쳐 현재는 3세대 허재(57)·현주엽(47·이상 농구), 박세리(45·골프), 신수지(29·체조) 등은 이미 스타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멤버 중 다수가 이미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뭉쳐야 찬다(뭉찬)’ 등 축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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