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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꽂힌 현대차, 가상공간에 쌍둥이 공장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가상공장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3D(3차원) 콘텐트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완공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온라인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정홍범 HMGICS 대표(전무)와 유니티의 줄스 슈마커 크리에이트솔루션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유니티는 이번 MOU를 통해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 팩토리’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 공간에 설립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올해 말 현실 공장을 가상 공간에도 똑같이 만드는 '메타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7일 메타버스 플랫폼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올해 말 현실 공장을 가상 공간에도 똑같이 만드는 '메타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7일 메타버스 플랫폼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메타 팩토리를 통해 실제 공장 운영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은 실제 공장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메타 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다. 또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리적 방문 없이도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모빌리티(이동)를 메타버스로 확대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2022에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 이 역시 로봇을 매개로 현실이 가상공간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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