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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선봉 김민석 "첫 메달로 선수단에 힘 주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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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 [연합뉴스]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3·성남시청)이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석은 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4년 전에 메달 2개를 따냈다. 이번에는 더 욕심이 생긴다. 낙천적인 편이라 나는 메달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16살 때 태극마크를 단 기대주였다. 그리고 첫 올림픽인 평창 대회에서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단거리와 장거리에선 한국 선수들의 메달이 나왔지만 1500m는 아시아에서도 처음으로 김민석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이승훈, 정재원과 함께 출전한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단복 모델로 나선 김민석(왼쪽)과 이유빈, 곽윤기. 진천=김경록 기자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단복 모델로 나선 김민석(왼쪽)과 이유빈, 곽윤기. 진천=김경록 기자

김민석의 기량은 물이 올랐다. 2021~2022시즌 월드컵에서 1차 대회 금메달, 2차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는 12위에 머물렀고, 4차 대회에선 불참해 시즌 랭킹은 7위로 마감했다. 베이징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한다면 메달에 충분히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G-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민석. [연합뉴스]

G-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민석. [연합뉴스]

사실 이번 시즌은 쉽지 않았다. 20~21 시즌 월드컵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500m, 1000m, 팀추월까지 세 개 종목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민석은 "코로나 때문에 지난 시즌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월드컵에 출전해 기량을 되찾은 느낌이다. 사실 귀국 후 격리 기간을 가져 경기력이 조금 내려갔지만 선수로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한 달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평창올림픽 당시에 비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평창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특히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서는 김민석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김민석은 "내가 가장 먼저 나서는 걸로 알고 있다. 저부터 열심히 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힘을 주고 싶다.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김)보름이 누나, (이)승훈이 형, (정)재원이, 그리고 남자 500m의 차민규, 김준호 형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4년 전과 비교하면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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