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화상" 한마디에 내달렸다…비오는 도로 뛰어든 영웅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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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아이를 빠른 시간에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인천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로를 달리는 경찰,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인천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오후 5시 21분경 경찰은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 도와 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인천경찰은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순찰차를 출동시켰다. 곧 신고자 차량을 발견했고, 순찰차가 10km 거리의 병원으로 신고자 차량을 긴급 에스코트했다.

그러나 퇴근 시간대였던 데다 비가 오는 날이었던 탓에 심해진 교통 정체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차들이 도로에 꽉 들어차 있어 긴급 에스코트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때 인천경찰 차재성 순경이 순찰차에서 내려 도로 한복판을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에 차들이 주행 중이어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 순경은 경광봉을 흔들면서 순찰차와 신고자 차량이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인천경찰 측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응급환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화상을 입은 아이가 탄 차량은 10km 떨어진 병원에 단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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