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금 상황에서 후보 교체가 된다면 저희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진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3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오찬 전 녹음해 방송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좋든 싫든 당원 모두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것이 저처럼 선대위 운영 과정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식이든지, 아니면 각자 홍보를 하는 방식이라든지, 후보의 장점을 설파하는 방식이라든지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되, 우리 후보는 윤석열”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최근 언론에서 밝힌 바와 같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며 “우리 후보 또는 선대위가 변화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국민에게 선언하고 거기에 국민이 관심을 가져줄 때 지금 선대위의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제가 들어가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선대위 인선이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 선대위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그런데도 거꾸로 선대위에서 책임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대해 “20대 여성 표를 가져오겠다는 취지로 (영입)했다는데 2주간 (표가) 들어온 건 없고 나간 것만 많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선대위 인적 쇄신을 건의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문제의식은 어쩌면 저보다도 한 발짝 앞서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제가 (선대위 쇄신을)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김 위원장이 제안했을 것이라고 저는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청취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