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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786% 폭등…현대차 정의선 맹추격한 주식부자 15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주가 상승과 초대형 기업공개(IPO) 등으로 창업 부호들의 주식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대면 경제 지속으로 정보기술(IT)·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주식 부호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주식 부호 상위 500명의 지분 가치가 1년 간 26%(146조1661억원→184조640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월 4일 주가를 12월 24일 종가와 비교한 수치다. 이 기간 252명은 지분 가치가 늘었고, 248명은 감소했다.

주식 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식 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24일 기준 보유 지분 가치는 14조4603억원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연초 대비 4조8855억원(51%) 증가했다.

상속 영향을 제외하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조 회장의 주식 재산은 연초(9594억)보다 313%(3조10억원) 증가한 3조9604억이 됐다. 순위도 연초보다 17계단 상승한 8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3조7177억원)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순위는 5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2% 증가한 3조3316억원으로 조사됐다. 순위는 7위에서 10위가 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연초 대비 23% 하락한 2조655억원으로 9위에서 18위로 밀려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식가치도 14% 하락한 7068억원을 기록해 순위가 29위에서 36위로 하락했다.

2021.12.24. 종가 기준 주식 가치 따른 순위. [자료 리더스인덱스]

2021.12.24. 종가 기준 주식 가치 따른 순위. [자료 리더스인덱스]

IT·게임업체 창업주 지분 가치 상승 두드러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6% 증가한 6조7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위는 3위에서 4위가 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가치는 129% 늘어난 4조4780억원으로 순위가 14위에서 7위로 올랐다.

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2539억원, 신규상장, 11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2조9794억원, 151% 증가, 14위), 조영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1조7696억원, 신규상장, 19위) 등이 20위 권 내에 포진했다.

특히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주식가치는 연초 2921억원에서 2조5873억원으로 786% 폭등했다. 순위도 연초 대비 75계단 뛴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 가치는 연초 2조5736억원에서 1조4192억원으로 45% 감소하면서 순위도 10위에서 22위로 하락했다.

100억 넘는 ‘범띠 주식부자’는 122명

한편 이날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내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상장사 내 호랑이 띠 주식부자 및 최고경영자(CEO) 현황’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범띠 주주 중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1938년생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24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5조3419억원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1950년생)는 주식재산이 1조461억원으로 조사됐다.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범띠 주주는 총 122명이었다. 또 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범띠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1962년생)과 조주완 LG전자 사장(1962년생) 등 139명(9.7%)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CXO연구소]

[자료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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