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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두환 공과' 발언 16일만에 사과 "매우 부적절, 실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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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삼저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언급하며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27일 프레스센터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전두환 공과 발언 이후 호남의 비판적 시각이 크다'는 질문을 받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진영을 따르지 않고,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가져다 쓰자는 차원에서 얘길 한 것"이라면서도 "매우 부적절한 얘기였다. 실수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학살과 군사반란, 정치행위는 용서할 여지가 없다"면서 "대외조건은 망치지 않은 정도다. 오해가 나오게 한 발언은 제 잘못"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즉흥 연설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말했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해당 발언을 16일 만에 거둬들인 셈이다.

또 이 후보는 이날 '형수 욕설', 장남의 도박 의혹 등 '가족 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온데 대해서도 "주변 관리를 못한 제 책임이고, 안타깝고 죄송하다"라며 "본인, 가족, 주변 친인척 포함 먼 과거까지 무한 검증받고, 부족하거나 잘못하면 책임을 져야한다. 그 과정이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경쟁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하고 "특별한 자산없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증명한 실력과 실천을 바탕으로 미래 역량에 따른 포지티브경쟁을 하는게 낫다"라며 "상대는 실력 경쟁보다 네거티브 경쟁을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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