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한 걸음…8차선 건너는 할머니 본 남학생이 한 행동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손을 잡고 보호하며 왕복 8차로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 고등학생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22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머니와 한 고등학생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한 학생이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지나는 것을 도와드렸다”며 “어르신 키에 맞춰 무릎 구부리고 낮은 걸음으로 할머니를 도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착한 학생을 칭찬해 달라”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왕복 8차선 횡단보도에서 할머니와 한 남학생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가 길을 건너기 시작했고 남학생은 할머니가 몇 걸음 떼자마자 할머니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남학생은 키가 작은 할머니의 높이에 맞춰 무릎을 구부린 채 걸으며 안전히 건널 수 있도록 보호했다.

할머니는 힘겹게 걸음을 이어가며 걷다 쉬다를 반복했고, 남학생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며 할머니와 끝까지 함께 길을 건넜다. 이어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자 이 남학생과 같은 교복을 입은 다른 학생들이 횡단보도로 내려와 할머니를 보호해 인도로 갔다. 남학생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마땅히 칭찬받아야 한다”, “마음 따뜻해지는 영상이다”, “정말 아름다운 동행”,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보행자 사망자 수 1093명 중 절반 이상이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