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들, 양재동으로 모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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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 양재동 옛 품질관리소 별관 자리에 개관 예정인 ‘AI지원센터’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양재동 옛 품질관리소 별관 자리에 개관 예정인 ‘AI지원센터’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양재동 일대가 인공지능(AI) 거점으로 조성된다. AI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AI·R&D 캠퍼스’가 들어서고 공공주택 300호도 공급될 예정이다. 또 일대가 특구 및 지구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은 용적률 완화, 세제혜택 등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양재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양재동 일대는 교통의 중심지이면서 삼성·현대차·LG·KT 등 대기업 연구소와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여기에 공공 앵커시설을 건립하고, 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해 더욱 많은 연구소와 기업을 불러들인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우선 2027년에는 공공 앵커시설의 핵심인 AI·R&D 캠퍼스가 개관한다. 이곳은 AI기업 540개사와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소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캠퍼스 내에 레지던스 등 특성화 주택 300여 세대를 공급, 인재들이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카이스트 AI전문대학원과 AI기업 입주 및 창업·보육을 위한 시설인 ‘AI지원센터’도 옛 품질관리소 별관 부지에 내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간 500명 규모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200여개 규모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재·우면동 일대(286만㎡)는 AI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재추진한다. 2017년 중기부는 ‘면적이 과다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특구 지정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주거지(양재2동)는 제외하고 기업들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대상지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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