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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병상 확보 특단조치…국립대병원, 중증환자 진료 집중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특단의 조치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 등 전국 주요 국립대병원이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00개 정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수도권 지역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진료 차질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립대병원 등 민간 병원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처럼 모듈형 중증 병상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부문 의료 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해 달라”며 “정부는 병원들에 대해 충분한 재정적 지원과 손실 보상을 하고, 청와대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병상 문제를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환자 전담병원 가동률은 80.9%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병상이 80% 이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진료체계가 버겁게 움직인다. 안정화되려면 80%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늦은 감이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성훈 대한중환자의학회 홍보이사는 “20일이 지나면 격리해제 해야 하는 중환자를 국공립병원에 보낼 수 있게 되면 병상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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