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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오미크론 지역 확산 조짐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긴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교도ㆍAP=연합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긴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교도ㆍAP=연합

18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사이(關西) 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지난 16일 확인됐다.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의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도쿄도(東京都)에선 미국에서 최근 귀국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A)의 밀접 접촉자(B)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A씨는 공항 검역에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자택 격리 중이었다. 그는 2주 격리 중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한다는 서약을 어기고 집에서 B씨와 만났다.

B씨는 A씨를 만난 직후인 10일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12일 도쿄 인근 가와사키(川崎)에서 열린 축구 경기를 관전했다. 13일엔 도쿄의 회사로 출근했다.

도쿄도는 B씨가 축구 경기를 관전할 때 주위에 있던 약 80명과 회사에서 같은 층을 쓰는 약 17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오키나와(沖繩)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이 남성이 근무하던 미군 기지에선 해병대원을 포함해 99명이 집단 감염됐다.

오키나와현은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미군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일본의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날 확인된 14명을 포함해 총 50명이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공항 검역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인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지역 감염이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었다고 자평한 일본으로선 경고등이 다시 켜진 셈이다.일본은 지난 16일 1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견됐다. 오미크론 번이 감염이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진다면,지난 8월 도쿄올림픽 직후 하루 최대 확진자 2만5990명으로 돌아갈까 일본 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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