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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인도가 중국의 대안? 모비우스의 '50년 랠리'론

중앙일보

입력

올 한 해 펀드 시장을 정리하면 대체로 해외 펀드가 국내 펀드보단 성과가 좋았습니다. 제자리걸음을 한 코스피와 달리 해외 증시는 올해도 괜찮은 모습! 선진국, 신흥국 가릴 것 없었는데요. 신흥국 중에선 인도와 베트남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둘 다 40%대의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

인도 뭄바이. 셔터스톡

인도 뭄바이. 셔터스톡

특히 인도 증시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4%가량 상승. 지난 9월엔 사상 처음으로 6만 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죠. 미·중 갈등의 장기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 헝다그룹 파산 우려 등이 얽히면서 요즘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인도가 반사이익을 본 거죠.

월가의 유명 투자자 중 하나인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 펀드 자금을 인도와 대만에 재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선 ‘50년 랠리’를 설파!! 그는 “지금의 인도는 10년 전 중국 주식시장과 비슷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50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죠.

인도 경제. 셔터스톡

인도 경제. 셔터스톡

50년까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멀리 볼수록 더욱 매력적인 나라가 인도. 장점이 많은 나라죠. 넓은 국토, 많은 인구(심지어 젊음), 게다가 영어권. 예전엔 잠재력만 있었다면 최근엔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을 보면 인도가 중국의 ‘세계의 공장’ 자리를 물려받을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네요.

IMF는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9.5%로 전망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인도는 8~9%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긴 흐름에서 투자할 만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도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의 운용 규모가 가장 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인데요. 현재 보유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 중에는 IT서비스 업체 엠파시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이 소유), 인도 정부가 지분 51%를 보유한 방산업체 바라트전자 등이 일단 눈에 띄네요. 펀드 이름은 중소형이지만 작은 기업만 담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인도 중앙은행과 국립은행을 담아둔 점도 흥미롭네요.

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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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는 2015년 출시됐는데요.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1년 수익률은 61.3%, 3년은 104.94%입니다. 센섹스지수가 9월 고점을 찍고 주춤했던 탓에 단기 수익률은 마이너스. 1개월은 -7.53%, 3개월은 0.46%입니다.

물론 인도 증시가 단기간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고점 부담은 있습니다. 실제로 모비우스 같은 낙관론자도 있지만, 모건스탠리·노무라증권 등 주요 투자은행은 너무 많이 올랐다며 센섹스지수의 목표 주가를 낮추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이렇습니다. “‘인도의 시간’은 결국 온다.”

※이 기사는 12월 15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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