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세계 금리가 수상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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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8일 정책 금리를 연 6.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총재는 최근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적절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인상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으며,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의 금리인상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ECB가 다음 달 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리인상 움직임이 국제유가의 안정세에 불구 인플레 압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3월에 끝나는 2007년 회계연도의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6%에 달해 전달의 1.7%에 이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3% 수준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말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7%에서 7.25%로 올린 인도의 경우 8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를 보이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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