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국민과의 대화' 자화자찬 폄훼,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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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 성과를 자화자찬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 자화자찬 일색의 소통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하자 "대통령도 마무리 말씀으로 '자화자찬 또 하느냐는 비판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제했는데도 또 비판했다"며 "그것마저도 폄훼한다면 바로 우리 국민이 이룬 일에 대해 스스로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화자찬은 스스로 자기가 한 일을 이야기하는, 민망함을 표현하는 뜻이다. 나아가서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사실을 더해서 이야기한 이런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 중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뉴스1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뉴스1

박 수석은 "정부가 잘못한 부동산 정책 등은 크게 다루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사과를 드렸고, 재차 어제 머리를 숙이셨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2·4 공급대책 같은 공급정책이 진작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것까지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금 현재 9월 둘째 주 이후에 수도권 집값, 아파트값 중심으로 상승 폭이둔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정부 정책의 영향인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임기 마지막까지 하락 안정세로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현재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부동산값이 안정세라는 근거가 무엇이냐. 올랐던 것에 비해 하락 폭이작지 않으냐'고 묻자 박 수석은 "9월 이후 상승 폭이둔화하고 있다. 현재가 하향안정세로 들어간 것이라 예단하진 않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면서 정책을 조정하고 있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날 고지서가 발송되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종부세 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모든 국민이 종부세 폭탄을 맞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상으로의 회복이냐 다시 긴장이냐의 경계 지점에서 국민을 위로해주고 국민에게 협조를 구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6개월은 짧지 않다'고 했던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꼽으며 "모든 대통령이 퇴임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도 레임덕 때문에 못 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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