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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버치 문서와 해방 정국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63호 20면

버치 문서와 해방 정국

버치 문서와 해방 정국

버치 문서와 해방 정국(박태균 지음, 역사비평사)=레너드 버치 중위는 미군정 정치고문단 소속으로 해방 직후부터 1948년 5월 총선거 직후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당시 한국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각종 보고서·명함·편지·사진·메모 등 방대한 자료를 남겼다. 이 자료를 토대로 ‘해방 공간’에 실증적으로 접근했다. 통념과 다른 대목이 많다.

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

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

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박현선 지음, 헤이북스) =아빠의 성을 물려받는다. 아이가 셋 있으니 그들은 부부다. 왜? 원래 그렇다고? 저자는 이런 고정 관념에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채식하며 사람의 깊이까지 알게 된다. 소극적이라도, 유별나더라도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며 유쾌하게 살아가고픈 사람들을 응원하는 책이다.

아세안 슈퍼앱 전쟁

아세안 슈퍼앱 전쟁

아세안 슈퍼앱 전쟁(고영경 지음, 페이지2북스)=“지금까지 당신의 머릿속에 인식돼 있던 동남아의 모습은 잊어라.” 저자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동남아의 미래가 슈퍼앱에 의해 결정된다는 거다. 한국 경제에서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등)의 역할이 커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세안 경제의 게임체인저인 슈퍼앱의 성장 과정,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리처드 데이비스 지음, 고기탁 옮김, 부키)=팬데믹으로 세계 경제는 극한으로 내몰린다. 런던정경대 교수인 저자는 향후 20년간 고령화·디지털화·불평등화로 극한 사태가 빈발할 것으로 본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한 곳, 참담하게 실패한 곳,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곳. 모두 9개 지역의 경제 사례를 소개한다.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이흔복 지음, b)=세 번째 시집을 낸 이듬해 시인은 쓰러졌다. 뇌출혈이었다. 투병 생활 6년여. 주변 사람들이 세 번째 시집 이후 쓰인 작품들을 모아 낸 시집이다. ‘나는 없다’ 같은 시조차 예사롭지 않다. “내 마음이/ 내 목숨이/ 내 뜻이 다하는 순간// 나는 없다/ 어디에도…없다.” 앞표지 안쪽 시인의 얼굴 사진이 말갛다.

탱자

탱자

탱자(박미경 엮음, 봄날의책)=시인·소설가·화가·사진가들의 산문을 모았다. 엮은이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내뱉어진 날숨” 같은 글이라고 표현한다. 강운구·박완서·백석·오규원·황병기 등 엮은이의 독서 이력이 드러나는 사화집이다. ‘낙엽을 태우며’라는 제목이 보여 들췄더니 이효석의 글이 아니라 오정희의 글이다. 아무려나. 가을 냄새가 물씬하다.

오래된 유럽

오래된 유럽

오래된 유럽(김진경 지음, 메디치)=스페인 남성과 결혼해 스위스에서 사는 저자가 통념과 다른 유럽 현실을 전한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성인 유럽-아동 아시아’ 프레임이 강화됐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유럽 우월감의 표현이다. 저자는 유럽이 어른인 건 맞지만 굼뜬 어른이라고 꼬집는다. 유럽의 조력 자살 제도, 정치적 올바름 논쟁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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