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종전선언 영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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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공식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 관련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치인 등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회담 주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회담 직후 미국 언론은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자행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바이든 대통령이나 내각 인사 모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실제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내릴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종전 선언 등 남북·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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