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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지사 부인, SNS에 “주의 부탁드려요” 글 올린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부인 김정순씨가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김씨가 공개한 사칭 계정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부인 김정순씨가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김씨가 공개한 사칭 계정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지난 7월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김 전 지사의 부인이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김 전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는 11일 김 전 지사의 SNS 페이스북에 “새벽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돼 죄송하다”며 글을 올렸다.

김씨는 “페이스북에서 저를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주변 분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메신저를 보내 직접적으로 연락을 하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죄송하다, 주의 좀 부탁드린다”며 “저도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을 사칭한 가짜 계정 두 곳의 주소도 함께 공개했다. 한 계정은 김 전 지사와 김씨의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해 놓고 ‘이 어려운 시기에 걱정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소개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계정에는 김씨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았다. 김씨의 주장에 비춰보면 누군가가 SNS에서 김씨의 신분을 도용, 지인들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7년 5월 19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여권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드루킹’ 김동원씨와 주요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김 전 지사는 SNS를 통해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며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7월26일 경남 창원시 창원교도소 앞에서 부인 김정순씨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7월26일 경남 창원시 창원교도소 앞에서 부인 김정순씨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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